여러분 오랜만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은 이번 친구들과 함께한 송년회...
꽤 전부터 올해는 해가 해이니만큼(?) 몇 달 전부터 다 같이 이 날 무조건 이 카피로 해야 돼!! 하고 계획해놓고 호캉스 일정까지 쫙 짜놨음에도 불구, 제가 하루 전날 마감일을 착각한 것을 깨달은데다 몸도 너무 안좋고 가뜩이나 일도 밀려있고 해서 못 갈 것같아서 바로 대가리ㅜ 박고 싹싹 빌었거든요. 이전에도 몇 년만에 친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저만 참석 못한 적이 있어서.. (심지어 제가 주최한 것이 함정이에요^-^;;) 너무 미안해서 눈물흘릴 뻔 했는데 다행히 일이 어찌어찌 잘 풀려서 송년회는 참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ㅠㅠ
틴.. 틴구들이 선물이랑 준비를 너무 철저히 해와서 안 갔으면 살해당할 뻔.. (잠옷만 들고 감) 머리만 깜고 나가려다가 왠지 촉이 안 좋아서 뭐라도 찍어바르고 나갔는데 휴 다들 샵을 갔다온게 아니겠어요...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추리닝 입고나갔으면 처맞을 뻔... 그게 아니더라도 요새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간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퀭ㅜ.ㅜ하고 수척해졌다고해서ㅠ 최소한의 생기는 챙겨다니려고 해요ㅜㅜ 흑흑
이건 그렇~~게 싫다고~~싫다고~~~ 하는데 강제로 트리 앞에 세워놓더니 정작 이따위로 찍어놓음 (분노) 원래 담날까지 노는 일정이었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해서 (한약 3포 챙겨감) 친구들이 편의를 봐 주었어요 ㅜ.ㅜ 미안하다.. 얘덜아.. 나 집가서 일해야 돼...
여의도가 집에서 가까운데다가 차도 안밀리길래 운전해서 갈까 하다가 2019년 범퍼카의 해라서 참았는데 잘 한 것 같아요. 택시타고 내렸더니 발렛도 꽤 오래걸리고 주차장도 혼잡해보이더라구... 생일인 친구가 있어서 룸도 프리미엄에서 코너 스위트로 업글해줘서 재밌게 잘 놀았어요.. 뷰가 공사장 뷰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조터라고...
트이터에도 썼지만 12월 중순에 있었던 AGF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데다가 제가 AGF에서 배부하는 회사 잡지에 실을 용비국 초반 회차 마감을 하느라 뒤질뻔했기 때문에ㅠ 실물을 빨리 보고싶은 마음으로 들린 건데 행사장에 계시던 작가님들과 담당자님이 넘 반겨주시고 스우 클리너 배포를 위한 자리도 내어주셔서(ㅋㅋㅋㅋ)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원래 이벤트 추첨 돌리는 그런 자리인 것 같은데 참가상(?)경품이 다 떨어져서 생각보다 빨리 접게 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깜찍하지만 소박하다면 소박한.. 굿즈인데ㅠ 먼길까지 오셔서 찾아주셔서 넘넘넘 감사했어요.ㅠㅠ 올만에 행사나간 기분 ㅋㅋㅋㅋㅋ 행사 참가 힘들지만 재밌는디.ㅠ.ㅠ...ㅋㅋㅋㅋ 정말 또 언제 해볼지 모르겠네요. 자주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을텐데요ㅠㅠㅋㅋㅋ 들러주신 분들 제 클스마스 선물도 부디 잘(...) 신어주세용!!ㅋㅋㅋㅋㅋ 주신 선물과 편지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당...
AGF끝나고 이 시대 최고의 BL애니 갓호흡^^b.. 뒤풀이에 초대해주셔서 염치없이 꼈는데 거기서 작가님과 성우님들하고 인사할 수 있어서 왕영광이었습니다. 저 사실 예전에 구원앞 드씨 녹음 현장도 구경갔었기때문에 성우님들 뵙는 게 처음은 아닌데 그 때는 이제 부스에서 녹음하시고 저는 밖에서 뵌거라 견학(?)을 하고 온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식사자리에서 일상적인 느낌으로 뵈니까(?) 진짜 목소리.. 5천배 더 가깝게 들리고 심지어 더 좋고!!!! 실감이 안 나는거예요... 막.. 고기가 맛있네요.. <- 이런 말씀하시는데 별 말 아닌데도 엄청 명대사처럼 들리는 거예요!! 넘넘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그러고 며칠 뒤 미팅에서 담당자님한테 그 때 말씀 드리면서 진짜 두분 다 목소리 엄청나게 조으시더라 이게 연기가 아니고 평상시에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진짜 진짜 좋은 거 알겠다고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사람들 중 일반인과 비교불가ㅠ 젤 좋았다고 흥분해서 난리치니까 담당자님이 이렇게 난리치시는것치고(ㅋㅋㅋㅋ) 식사자리에서 표정관리 진짜 잘하셨다며(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럼 제가 거기서 주접을 떨 순 없자나요ㅠㅠ ㅋㅋㅋㅋ 암튼 여러분 진짜 귀호강하구왔어요..
AGF 2019년 통틀어서 젤 행복하고 재밌는 하루였네요..ㅠ.ㅠ.. 사실 몸이 너무 너무 안 좋아서 전날까지도 나갈까 말까 고민했거든요.ㅠㅠ 그치만 들르길 잘했어요... 저를 애껴주시는 독자님들께 파이팅 받은 게 무엇보다 젤 크구요..ㅜ_ㅜ 또 뒤풀이로 고기먹으면서 밑반찬으로 나온 갓김치 먹으면서 제가 뿌리쪽에 알러지 있단 것도 알게됨... ㅎ;;;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캐롤 틀어놓고 일촌과 조촐하게 보냈답니당. 후후
친구랑 가족들 생일이 다 12월에 몰려있어서ㅠ.ㅠㅋㅋ.. 골골대는 와중에 힘들었네용...ㅜㅠㅋㅋㅋ
돌이켜보면 12월은 정말 고통과 이벤트의 달이었습니다...
12월 초 들어서부터 의자에도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ㅠㅠ 손끝하나 까딱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너무 아파서 가족들한테 화풀이로 와아왕앙 소리지르고(날벼락) 침대에 엎드려서 엉엉 울다가 일촌이 카레 먹으라고 해서 나가서 카레 먹었네요...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에 20시간씩은 잔 것 같고요...
와중에 살겠다고 혼자 운전해서 병원갔다가 아우디 처박았는데 대인배 차주분이 시세보다 무척 저렴하게 합의해주셔서 잘 합의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교통사고 합의 요령 알려드립니다. 저처럼 멀쩡히 주차된 차량을 처박는 등 백퍼 내가 잘못한 노답 상황에선 그냥 싹싹 빌어서 상대 차주에게 동정과 인정을 호소하는 것이 답입니다. 최대한 불쌍한 척 하세요.
저 아우디 처박고 사흘도 안되어서 AGF에서 회사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다가 골목에서 남의 차 또 긁었거든요.^^... 문자로 구구절절 제가 귀하의 차량에 잘못을 저질렀읍니다...(납작) 한뭉탱이 써서 보냈는데 이 건은 아예 차주 분이 넘어가주었어요 ^-^)v...
아니 아무튼 그렇게 병원 다니다가 12월 중순 쯤에 자세한 건 더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지금 결과론 너는 지금 어떤 병 초기 단계로 의심된다고 드디어 진단을 받았는데 듣자마자 순간 개빡침과 동시에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제일 먼저 든 생각-> 시발 난 술담배도 안하는데? (대단한 벼슬인양) 나는 절대 건강 관리 못할테니 무조건 중기 진입<- 확정이기 때문에.. 향후 n년.. 후일이 그려지면서 콱 사라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또 침대에 누워서 좌절하고있는데 다행히 담주에ㅜㅠ 몇몇 수치가 정상화 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지금 좀 한결 편안해진 상태입니다.ㅠㅠ
약간 예상치 못하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 느낌이라 이제 좀 정말로!! 약도 밥도 잘 챙겨먹으면서 건강 관리좀 해보려구요. 그지같은 것좀 그만 먹고.. 근데 저는 오히려 마감을 하면 잘 안 챙겨먹어서 살이 빠지긴 하는데ㅜㅜ
앞으로 몇 년은 일이 늘면 늘었지 절대로 줄지는 않을 것 같고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께 민폐끼치는 것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서ㅠㅠ 가장 절 힘들게 하는 게 그거인 것 같아요. 독자분들의 양해는 물론이고 함께 일해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최대한 저에 맞춰 편의를 봐주시는데도 단순히 제 힘이 딸려서 그조차도 부응을 못하는거요.ㅜㅜ 거기에서 오는 압박감이 제일 크고 자괴감이 들어요.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주셔도 일단 제 작품이니까 제가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진행이 되지 않잖아요. 당장 담당자님만 해도 제가 마감이 늦으면 담당자님 선에서 외주 편집자분이랑 플랫폼 업로드 담당자분께 일정 양해를 또 다시 구해야한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을 다 알고있는데도 일을 못하고 있는 자신이 답답하고.. 지금 몸상태가 이러이러해서 도저히 진행이 안된다고 한분 한분께 너무 죄송하다고 업무적으로 양해를 구하는ㅠ 그런 과정들도 전부 결국엔 스트레스인거예요.
다행히도 침도 맞고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약도 퍼먹다보니 느리게라도 점점 나아지는 게 느껴져요. 아직 안압이 좀 높아져있어서 뿌연 눈으로 마감을 하긴 하지만 ㅠㅠ 이것도 조금 기다리면 좋아질 것 같아요. 이래저래 휴재 일정도 번복해대면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민망하구 송구합니다..ㅠㅜ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ㅜㅜㅋㅋ 면접에서의 초강력 어필로 저를 맡아주신 담당자님... (첨엔 립서비스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했지만(ㅋㅋㅋㅋㅋ) 지금은 믿어요..ㅠㅠㅋㅋ) 너무 감사하게도 벌써 일년이나 함께 일해주고 계신 M님, 오시자마자 연속 휴재크리와 스케줄 파괴를 당하고 계신 J님ㅠ, 그리고 1의 재촉도없이 묵묵히 기다려주시는 S님... ^_^... 된다.. 2020년엔.... 마지막으로 작년에도 올해에도 함께해주실(강요)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ㅠ.ㅠ 믿어요.. <-
저는 일단 새해부턴 당분간 하루에 무조건 꼭꼭 십오분씩이라도 걷기가 목표예요>_ㅠ
그럼 여러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저는 내일 자정 용비국 96화로 뵙겠습니다(드디어)!! 메일란에 감상 등 글 남겨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ㅠ.ㅠ 조금 밀려있는데 조만간 답글 달도록 할게요
+참, 그리고 <소라의 눈>이 1월 16일자로 레진코믹스에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앞부분 무료회차까지 꼭 소장하시어 빵꾸를 방지하세요>.<!! (내서재->전회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