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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0. 29 (주절주절 써놓고 안올린 일기..) 

 

오늘 새벽에 급 강아지가 아파서 24시간 병원에 뛰어갔다 왔다.. 

두달 전 건강검진에서 나이에 비해 엄청 건강하고 내장기능 다 좋다고 했고

다행히 이번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강쥐 나이가 나이라서ㅜ.ㅜ..

 

특별히 아프거나 뚜렷한 증상이 있거나 하지 않아도 그냥.. 갑자기 소화 못하고 체하고 그것 때문에 하루종일 기운없어하고 이런 걸 노화 증상의 하나로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하는 때인 것 같아서 슬프다. ㅜ.ㅜ 우리 강아지 우리 집에선 영원한 애기인데... 당연히 노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모르겠다 시발 자연스럽긴 뭐가 자연스러워 우리 애기 아프면 주긴다ㅜㅜ

 

0호가 11~12살(추정), 1호가 2살, 2호가 이제 막 5개월령으로 접어드는데

우리 집에선 애기라고 제일 많이 불리는 건 0호다 (정작 왕애기인 2호는 그냥 쪼끄만 거라고 부른다ㅋㅋㅋㅋ ex.쪼끄만거 어디갔어?) 

 

쪼끄만 거 2호도 이제 이번주 목욜에 드뎌 중성화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중인데..

1호 중성화할때 진짜 영혼까지 털린 게 한이 남아서 오도넛부터 부직포까지 대체 넥카라 옵션을 최대한 많이 두려고 하고있음.. 제발 잘 적응 해줬으면... 

 

여러 사태(?)를 겪으면서 나도 동물을 키울 사람은 아닌가 하고 느끼는 게ㅠㅋㅋㅋ 너무 감성(?)이 앞서는 것 같다..ㅠ.ㅠ 내 강쥐냥이들의 고통과 발광 앞에서 나는 절대 침착, 의연할 수가 읎어.. 집사가 동요, 흥분하는 걸 다 눈치챈다는데 겉으로야 어떨 지 몰라도 속으로는 넘 겁나고 진짜 심장이 두방망이질쳐서 사태가 해결되고나면 자괴감 맥스.. 맨날 지진이랑 집에 불나는 상상하면서 내가 얘네 다 끌어안고 나올 수 있을까 사서 걱정하면서 시뮬레이션해봄 ㅜㅜ 

 

1호 처음 키울때도 새끼냥이였는데 1호가 내가 가까이서 본 최초의 고양이여서 2~3개월 진짜 상아깽이한테도 진심으로 쫀 게 한두번이 아니다.. 처음에 캣유딩 1호가 놀자고 나한테 뛰어오면서 사이드스텝밟는거보고 귀눕힌 거 너무 요괴같고(ㅋㅋㅋㅋㅋㅋ) 기괴해서 그날 새벽에 너무 마음이 복잡싱숭생숭했자너.. 지금은 냥이들 중 누가 흥분해서 사이드 스텝 밟기라도 하면 깔깔대다가 동영상 못찍어서 후회하기를 반복하지만(ㅋㅋㅋ)  내가 냥이에 대해 무지했으니까 겁이 나는 거기도 했겠지만.. ㅜㅜ

 

아 암튼 그랬다... 강쥐는 지금 항생제랑 구토진정주사 맞구 이촌방에서 자구있음.. 

 

항생제하니까 또 생각나는데 최근에 안맞는 항생제를 먹어서 진짜 오랜만에 나도 화장실에서 구토쇼를 벌였는데 매우.. 매우 끔찍하였다. ㅅㅂ 변기 앞에 철푸덕 쓰러져서 주기도문 외움..(종교없음) 아무것도 넘어오는 게 없는데 졸라 어지럽고 화장실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헛구역질만 계속 나오는데 뒤지기 직전으로 괴로웠다.. 다시는 그 항생제 처방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야금야금 젤다 꿈꾸는 섬 엔딩까지 다 봤는데 난 증말.. 젤다 시리즈가 좋다..ㅠ.ㅠ.. 젤다 시리즈라고 해봤자 시간의 오카리나랑 야생의 숨결(갓갓갓갓겜), 이번에 리멬 된 꿈꾸는 섬바께 안해봤지만.. 나 진짜 하이랄 왕국에서 살고싶어.. 메베의 마을 NPC가 되고 싶다고... 시커족 귀 요정같은 뾰족 귀인것도 왕귀여움 ㅜㅜㅠ 보코블린도 시켜주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음... 

 

생각해보니 링크는 딱히 동료들을 안데리고 다녀서 더 좋은 거 같다ㅋㅋㅋㅋ 동료새1기들이랑의 트러블로 귀찮은 퀘스트가 생길 일이 없어서 좋다... 나 막 동료들이랑 싸워가지고 헤어지고.. 막 가서 찾아서 이벤트보고 이런거 싫어해.. 대부분 알피지는 아군이랑 커뮤니티 시스템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호감도랑 선택지 관리도 해줘야되고 왕귀찮다고...

링크는 말 없는것도 넘나 신의 한수인...ㅠ.ㅠ 그 넓은 맵을 혼자 뛰댕기고 말타고 댕기면서 자급자족하는 링크를 보면 세상에 영웅 유전자가 진짜 있는갑다 하고 생각하게 된다..(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어케 혼자 다녀... 개무서운데.. 2천발짜리 기관총을 줘도 개무서울 거 같은데... 전투를 혼자해야 되는 게 진짜 무섭지 않냐? 야숨 하다보면 가끔 붉은 달이 뜨는 날이라고 몬스터들 쎄지는 날이 있는데 그 때 분위기 너무 무서워서 맨날 장작피워서 일찍 재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정말 온라인 겜 못하는 이유도 이건데 겜할때 의심 오져가지고 시커타워 생긴 거 너무 무서워서 첨에 근처에도 안가는 바람에 초반부 맵없이 게임함 ㅋㅋㅋㅋㅋㅋ (시커타워 : 젤다에서 맵 확장시켜주는 워프존) 암튼.. 야생의 숨결은 그거 하나 하려고 스위치 산 것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팩 하나에 백만원이어도 걍 샀을 것이다..ㅠ.ㅠ.. 넘넘.. 넘.. 재밌고.. 좋아..ㅠ.ㅠ... 하이랄로 들여보내줘... 야숨 좋은 포인트 말하자면 끝도 없는데 젤다가 처음에 링크한테 호의적이지 않은 것도 오지게 좋다고..ㅠ.. 증말.. 속편나온다는거 뒤늦게 알고 뒷북치면서 그날 설레서 잠 못잠..ㅠ.ㅠ..  (밑도끝도없는 일기끝)